MSI가 뭔데? 롤드컵만 아는 당신을 위한 필독서

리그 오브 레전드 최고의 팀들이 격돌하는 MSI! LCK, LPL 등 각 지역 리그의 스프링 시즌 우승팀이 어떻게 MSI에 진출하는지, 그 치열한 선발전의 모든 것을 초보자도 쉽게 이해하도록 알려드립니다. MSI의 정식 명칭부터 경기 방식까지, e스포츠 전문가가 상세하게 설명해 드립니다.


수많은 관중이 모인 e스포츠 경기장의 열띤 풍경

전 세계가 열광하는 e스포츠 축제, 그 중심에 MSI가 있습니다.

MSI가 뭔데? 롤드컵만 아는 당신을 위한 필독서

MSI, 대체 정체가 뭐야? 🌱

안녕하세요, e스포츠,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판을 밥 먹듯이 들여다보는 전문가입니다.

아마 많은 분이 ‘롤드컵’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가을마다 열리는,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가장 큰 국제 대회죠.

그렇다면 MSI는 무엇일까요?

MSI는 ‘Mid-Season Invitational’의 약자입니다.

네, 맞습니다, 영어 그대로 ‘시즌 중반 초청전’이라는 뜻이죠.

정식 국문 명칭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라고 부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매년 전 세계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의 전반기, 즉 ‘스프링 시즌(봄 시즌)’이 끝난 후, 그리고 후반기 ‘서머 시즌(여름 시즌)’이 시작되기 전인 대략 5월경에 열리는 국제 대회입니다.

학교 시험으로 비유하자면 롤드컵이 기말고사라면, MSI는 중간고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규모나 상징성은 롤드컵이 더 크지만, MSI 역시 그에 못지않은 권위와 중요도를 가집니다.

전 세계 각 지역 리그의 스프링 시즌 챔피언, 즉 ‘전반기 짱’들이 모여서 실력을 겨루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것은 해당 지역의 리그가 세계적으로 강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며, 선수와 팀에게는 엄청난 명예가 따릅니다.

단순한 중간 점검을 넘어, 그 해 e스포츠 판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분기점인 셈이죠.

심지어 MSI 성적은 롤드컵 시드권 배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단순한 자존심 싸움을 넘어선 실리까지 챙겨야 하는 대회입니다.

MSI행 티켓은 어떻게 거머쥘까? 💡

자, 그렇다면 이 화려한 무대인 MSI에는 어떤 팀들이, 어떻게 참가할 수 있는 걸까요?

핵심은 바로 각 지역 리그의 ‘스프링 시즌 우승’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는 전 세계를 몇 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독립적인 리그를 운영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은 LCK (League of Legends Champions Korea), 중국은 LPL (League of Legends Pro League), 유럽은 LEC (League of Legends EMEA Championship), 북미는 LCS (League of Legends Championship Series)가 있죠.

이들을 포함한 전 세계 모든 지역 리그는 1년을 크게 스프링 시즌과 서머 시즌, 두 개의 스플릿(Split)으로 나누어 운영합니다.

MSI 선발전이라는 것은 사실상 ‘각 지역 리그의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각 리그에 소속된 팀들은 스프링 시즌 동안 정규 리그를 치르며 순위 경쟁을 하고, 상위권에 오른 팀들만이 ‘플레이오프’라는 최종 토너먼트에 진출합니다.

그리고 이 플레이오프에서 최후의 승자가 된 팀, 즉 스프링 시즌의 최종 챔피언이 해당 지역을 대표하여 MSI에 참가할 자격을 얻게 됩니다.

마치 각 나라의 축구 리그 우승팀이 챔피언스 리그에 나가는 것과 똑같은 원리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최근에는 리그의 국제 대회 성적에 따라 한 지역에서 우승팀과 준우승팀, 총 두 팀이 참가하는 경우도 생겨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결국 MSI에 나간다는 것은, 수많은 팀과의 경쟁을 뚫고 자기 지역에서 전반기 최강자로 공인받았다는 증표나 다름없습니다.



대한민국(LCK)의 MSI 진출 과정 🏆

그럼 우리가 가장 열렬히 응원하는 대한민국, LCK 팀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MSI 무대를 밟게 될까요?

LCK 역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스프링 시즌과 서머 시즌으로 나뉩니다.

MSI 진출권이 걸린 것은 바로 LCK 스프링 시즌입니다.

LCK 스프링은 크게 '정규 리그'와 '플레이오프'로 구성됩니다.

먼저, 10개의 LCK 소속 팀이 정규 리그에서 서로 두 번씩 맞붙는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치릅니다.

여기서 승패를 따져 최종 순위를 매기게 되죠.

정규 리그가 끝나면, 상위 6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합니다.

LCK 플레이오프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가미된 복잡하면서도 공정한 구조로 진행되는데, 쉽게 말해 패자에게도 한 번의 기회를 더 주는 토너먼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치열한 플레이오프의 최종 관문은 바로 '결승전'입니다.

이 결승전에서 승리하여 LCK 스프링 시즌의 왕좌에 오르는 팀이,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MSI에 출전하게 되는 영광을 안게 됩니다.

따라서 한국 팬들에게 'MSI 선발전'은 곧 'LCK 스프링 결승전'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지곤 합니다.

몇 달에 걸친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고, 국내 최강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세계 무대로 나아갈 자격을 얻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MSI, 왜 봐야 하는데요? 🤔

롤드컵만 챙겨보기도 바쁜데 MSI까지 봐야 하냐고요?

물론입니다! MSI를 놓치면 LoL e스포츠의 절반만 즐기는 것과 같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국제전'이라는 점입니다.

평소에는 절대 만날 수 없는 LCK와 LPL, LEC와 LCS 팀들의 맞대결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 중 하나입니다.

특히 '한중전'으로 불리는 LCK와 LPL 팀의 경기는 e스포츠 팬들의 심장을 가장 뜨겁게 만드는 매치업이죠.

각 지역의 스타일과 메타 해석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또한 MSI는 그해 롤드컵의 '미리 보기'와도 같습니다.

이 대회에서 어떤 지역이 강세를 보이고, 어떤 챔피언이 주로 사용되는지를 보면 그해 가을에 열릴 롤드컵의 판도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소위 '근본'이라 불리는 팀들의 자존심 대결, 신흥 강자의 패기 넘치는 도전을 지켜보는 것은 LoL 팬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입니다.

매일같이 "우리 LCK가 세계 최고야!", "아니야, LPL이 더 세!" 와 같은 온라인 논쟁을 잠시 멈추고, 진짜 실력으로 증명하는 무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5월을 손꼽아 기다리며 MSI를 봐야만 하는 이유입니다.